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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백합게임 세계인데 남자인 내가 히로인을 행복하게 하기까지

백합게임 세계인데 남자인 내가 히로인을 NTR하기까지 7화

by 불행신 2021. 5. 24.

7화 삼녀 치아키

 

 

 

 저녁밥은 오빠가 수제 햄버그를 만들어 주었다. 오빠는 우리들의 방으로 가져다 주었으므로 그것을 먹었다. 아직, 거실에서 오빠와 함께 먹는 건 저항이 있다……그걸 오빠도 알아 주고 있을 것이다.

 

 

 

 테이블에 요리를 두면 세 명은 쏜살같이 밥을 입에 옮긴다. 특히 치아키의 접시에 놓여 있는 요리가 영상을 빨리감기한 것처럼 줄어들어 간다. 옆에서 그걸 보면서 치나츠가 작은 목소리로 푸드 파이터냐, 하고 돌진하고, 치후유는 확실히 그렇게 보인다고 치나츠에게 동조해서 키득키득 웃고 있다. 그 광경이 흐뭇하다.

 

 

 

 다 먹으면 치아키가 입 주위에 소스를 마구 묻히고 있으므로, 치후유가 그걸 닦아준다. 사실은 내가 닦고 싶었지만……조금 유감스러운 기분이 된다.

 

 

 

「여동생이 닦아 주는 언니란건 어때?」

 

「시끄러」

 

「이 정도, 보통이에요」

 

「그럴까? 뭐, 치아키는 너무 어리니까 어쩔 수 없지」

 

「뭐, 뭐라고!!」

 

「어라? 사실을 말한 것 뿐이야?」

 

「치나츠, 입에 햄버그 소스가 묻어 있으니까 닦아줄게」

 

「고, 고마워, 치하루……」

 

 

 

 

 

치나츠의 입에도 소스가 묻어 있으므로 그걸 내가 티슈로 닦아준다. 치아키의 것을 닦아낼 수 없었으니까 대신이라는 건 아니지만 닦아낸다. 자매를 돌보는 건 자신의 안에서 톱 레벨로 즐겁다.

 

 

 

 

 

「부메랑이라 웃음」

 

「시, 시꺼!」

 

 

 

 

 

치나츠의 입을 깨끗이 하고 티슈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문득, 치후유를 보면 치후유의 입에도 약간의 소스가 묻어 있는 걸 알았다.

 

 

 

「치후유, 닦아줄게」

 

「에? 스스로……」

 

「됐으니까 가만히 있어」

 

「응……부탁드림다……」

 

 

 

 

 

아이 취급이 싫은 치후유는 어색한 표정을 짓지만 그게 또 사랑스럽다. 그런데, 자매 전원이 다 먹은거니까 쟁반에 사용한 그릇을 올려두고 아래층에 가져가지 않으면 안 된다.

 

 

 

 

 

내가 쟁반을 가져가려 하면

 

 

 

「내가 가지고 가지」

 

 

 

 

 

삼녀, 치아키가 일어서서 쟁반을 집었다. 그녀의 얼굴은 왜인지 의기양양한 얼굴이며 두 눈의 오드아이도 빛나고 있다. 쟁반을 가지고 간다는 건 오빠와 스스로 접할 기회를 만든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그녀는 길들여……가 아니라 오빠를 신뢰했다. 자매밖에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았던 그 치아키가 스스로 나서서 뭔가를 하려고 하다니 언니 눈물이 나와버려……

 

 

 

 

 

「……치아키, 너, 겁쟁이 주제에 갈 수 있어?」

 

「갈 수 있고 말고」

 

「흐ー응……」

 

 

 

치나츠는 기분이 안좋은 것처럼 외면했다. 치나츠는 오빠를 신용할 수 없는데, 치아키는 신용을 하기 시작한 게 마음 어딘가에서 걸리는거지?

 

 

 

치나츠는 10살이지만 알고 있다. 자매는 제일의 이해자지만 자매지간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것도 반드시 있다.

 

 

 

그건 알고 있지만, 막상 눈앞에 두면 마음이 술렁여 버린다. 뭐든지 함께가 좋다고 생각해 버린다. 우리들한테는 우리들밖에 없다, 우리들만이 진정한 이해자니까.

 

 

 

이단인 우리들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으니까, 존재하지 않으니까. 그게 조금이라도 멀어진다고 생각하면 외로워서 어떻게 되어 버리니까.

 

 

 

치나츠는 외면하고 있지만 그 등에서는 얼마 안되는, 아니 엄청난 외로움을 느낀다. 치후유도 그걸 느껴 뭔가 말을 거는 게 좋은 게 아닐까 고민하고 있다.

 

 

 

나도 언니로서 이런 때는 뭔가 말해야……

 

 

 

「뭐ー야, 이 햄버그를 만든 셰프에게 인사를 할 뿐이다. 곧바로 돌아올테니 안심해」

 

 

 

 

 

그렇게 말하며 치아키가 안심시키듯이 웃었다. 치아키는 가끔 엉뚱한 걸 말하거나 이쪽이 예상도 하지 못한 말을 하는 굉장한 아이. 그리고, 무엇보다 굉장한 건 장소의 분위기를 간단하게 바꿀 수 있는 것.

 

 

 

 

 

옛날부터 어두운 가운데 있던 우리들에게 빛으로 계속 있었던 것이 치아키였다. 외로워도 아파도 슬퍼도 이 애는 그것들을 바람에 날아가게 할 수 있다. 바람에 날아가게 하길 계속해 주었다.

 

 

 

 

 

그 말을 듣고 방금 전까지 슬픈 듯했던 치나츠가 쿡쿡 미소를 흘린다.

 

 

 

 

 

「후후, 그래……그럼, 기껏 접시 떨어뜨려서 깨지 않게 조심할 것」

 

「훗, 당연하지(あたぼうよ)」

 

「……그거, 의미 알고 사용하는거야?」

 

「모른다. 멋지니까 사용했다. 반대로 치나츠는 알고 있는건가?」

 

「모르는데?」

 

「あたぼうよ란건 분명 당연, 마땅 이라는 의미임다」

 

「오오, 역시 치후유군. 뭐, 알았지만 말이지. 굳이, 모른 척 한 것 뿐이니까」

 

「물론, 나도 알고 있었어. 삼녀와 사녀를 시험한거야」

 

「헤에ー, 그렇슴까……」

 

 

 

 

 

마법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시 치아키. 나나 치나츠, 치후유가 장소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는 아무래도 어긋남이 맞지 않는 듯한, 위화감을 남겨버린다. 그걸 일절 남기지 않는 정말로 장인의 기술. 언니는 지금 감동하고 있어.

 

 

 

 

 

「그럼, 갔다올게」

 

「나도 따라갈게. 무슨 일이 있으면 그렇고」

 

「신경쓰지마, 혼자서 갈게」

 

「그렇지만, 접시 떨어뜨리면 위험해?」

 

「당연(あたぼうよ)하니까 괜찮아」

 

 

 

치아키가 의기양양한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쟁반을 든 손이 조금 떨려서 걱정이다.

 

 

 

「뭔가, 사용법 틀리지 않았음까?」

 

「신경쓰지마」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양손으로 쟁반을 들고 방을 나선다. 하지만, 거기서 역시 떨고 있는 손이 신경이 쓰여 버렸다. 치아키가 오빠와 접해 뭔가 좋은 경험을 쌓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치아키가 스스로 자매뿐인 안이 아니라 밖의 무언가와 교류를 점점 해나가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만약, 계단에서 떨어뜨려서 유리가 날리고 그 위에 치아키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 버린다.

 

 

 

「역시, 언니가 가져갈게」

 

「에? 아니, 그러니까 (べらぼう)니까……」

 

「응응, 위험해」

 

「아니, 그러니까, (べらぼう)래도……」

 

「위험해」

 

「그러니까, べら」

 

「위험하니까 넘겨줘」

 

「……네」

 

 

 

심장을 벌에게 쏘인 것처럼 따끔 아프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만일 다치기라도 하면 큰 일. 상처의 가능성이 있다면 나는 미리 막지 않으면 안 된다.

 

 

 

「하루 언니는 가끔 굉장히 과보호하지요?」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뭐, 그렇지만 치후유들을 생각한 일이니까요」

 

「그렇긴 한데……」

 

 

 

 

 

뒤에서 소곤소곤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전혀 과보호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보일까? 뭐, 자매라도 다소의 감성은 다른 법이다.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다.

 

 

 

「……(べらぼう)인데」

 

「미안해. 하지만, 다치면 위험하니까」

 

「무우」

 

「부풀지 마?」

 

「그치만……」

 

「그럼, 같이 가자? 역할 분담해서 말야……내가 이 쟁반 가져갈테니까, 이 포트 4개 가지고 가도 돼?」

 

「언니야는 항상 그렇게 전부 혼자서 해……」

 

 

 

 

 

……어떻게 하지. 주눅들어 버렸어. 역시 좋지 않았나……그렇지만, 다치면 위험한거야, 거기는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가끔밖에 말해주지 않는 언니야가 기뻐서 기뻐해 버리는 자신이 있다.

 

 

 

언니야인가. 옛날에는 굉장한 빈도로 그렇게 불러 주었는데……최근에는 권속이라던지, 언니(姉上)라던지, 경칭 생략……하아, 옛날처럼 언니야, 언니야 하고 불러주지 않으려나?

 

 

 

언니야, 단 3문자로 이 이상 없는 만족감. 저GI식품보다 만족한다. 난 뭘 생각하고 있는걸까……안돼. 치아키를 주늑들게 만들어 버렸는데……어떻게 하면……핫!

 

 

 

 

 

「……언니의 등을 지켜줄 수 있어?」

 

「그거, 무슨 말?」

 

「혹시, 갑자기 타천사라던지 악의 과학자라던지가 언니를 뒤에서 덮쳐올지도 모르니까 그걸 지켜줬으면 해」

 

「……오오, 그거 할래!」

 

「응, 부탁이야?」

 

 

 

자연스럽게 포크를 받아, 쟁반에 올려놓고 방을 나선다. 뒤에서 치아키가 따라온다.

 

 

 

 

 

「가끔 아키 언니가……걱정되는검다」

 

「……그렇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소근소근 치나츠와 치후유가 이야기하고 있지만 잘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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