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백합게임 세계인데 남자인 내가 히로인을 행복하게 하기까지

백합게임 세계인데 남자인 내가 히로인을 NTR하기까지 8화

by 불행신 2021. 5. 24.

8화 삼녀와 오빠

 

 

 

「언니, 등은 맡겨라」

 

「응, 알았어」

 

「크크크크, 야채인은 전원 몰살이다」

 

「몰살 같은 무서운 말 하면 안돼?」

 

「네ー에, 그럼, 생명 받습니다 라고 말한다!」

 

「으ー응……뭐, 그거라면……」

 

 

 

 

 

야채인이라니 누구인걸까? 내가 모르는 걸 알고 있고 굉장하네 라고 감탄하면서 아래 층으로 내려간다. 거실에 들어가면 방금전까지 일어나 있던 오빠가 소파에 앉아 저녁을 먹고 있었다. 우리들과 같은 햄버그와 쌀밥.

 

 

 

 

 

「다 먹은거야?」

 

「네, 잘 먹었습니다」

 

「그런가……응?」

 

 

 

 

 

오빠가 내 뒤에 숨어있는 치아키를 눈치챈다. 치아키는 방금전까지의 기세는 어디에 갔는지, 방에 들어간 순간 여느 때처럼 등 뒤로 숨어버렸다.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불쑥 얼굴의 일부만 내밀어 오빠를 본다. 그 상태로 긴장으로 손을 떨면서 입을 연다.

 

 

 

「저, 저기……자, 잘 먹었……이, 이, 입니다……」

 

「맛있었어?」

 

「으, 음」

 

「그런가, 그건 다행이다」

 

 

 

치아키는 소근소근 거리면서도 오빠와 제대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치아키는 거실에 놓여져 있는 책상에 젤리가 놓여져 있는 걸 눈치챈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포도맛.

 

 

 

「이거, 먹고 싶은거야?」

 

「으, 응」

 

「자매끼리 나눠 먹어야해」

 

「고, 고마워」

 

 

 

 

 

팔을 부들부들 떨면서 무서워하듯이 그 젤리를 받는다. 그러자 신속히 뜯는 소리와 젤리를 씹는 소리, 행복한 맛있음을 억누를 수 없는 뭐라고도 말할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감사합니다. 오빠」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대도」

 

 

 

오빠와 말을 주고 받으면 

 

 

 

「저……그……주인(あるじ)은 뭐라 부르면 돼? 지금부터 함께 살아 준다면, 뭔가 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으ー응, 뭐든 좋지만……」

 

「그럼, 블랙……?」

 

「……카이토로 부탁해」

 

「알았어. 카이토」

 

 

 

 

 

오빠는 블랙이라 불리면 쓴웃음을 지었다. 이런 생각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역시 다르다.

 

 

 

「나, 는 치아키로 좋아? 아니면 사우전트하베스트나……」

 

「아ー, 그럼 치아키로……」

 

「……그런가」

 

 

 

 

 

치아키는 조금 유감스러운 얼굴을 했다. 사우전트하베스트가 좋은걸까? 치아키가 나는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치아키는 그래, 중요한 걸 말하는 걸 잊고 있었다고 다시 입을 연다.

 

 

 

 

 

「그, 그리고, 조금 전 자기소개로 말할 수 없었지만 나는 천사와 악마의 하프, 그러니까, 어쨌든 잘 부탁해」

 

「그런가, 우연이네. 나도 얼음의 일족(훗카이도민)과 불꽃의 일족(오카나와민)의 하프야」

 

「엣! 그런거야!」

 

 

 

치아키는 오빠가 하프라고 알면 등에서 기세좋게 뛰쳐나왔다. 불꽃과 얼음의 일족이란건 치아키에 맞춰 말했겠지만……왠ー지, 치아키의 취급 방법을 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아아, 그러니까 하프의 친분으로 사양말고 이 집을 사용해도 좋아」

 

「오오오오ーーー, ! 너, 초 좋은 녀석!」

 

 

 

 

 

치아키의 대화를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자매라도 가끔 어떻게 돌려줘야 할 지 모를 때가 있었다. 그러니까, 숨쉬는 것처럼 자신과 같은 텐션으로 돌려주었던 것이  기쁠 것이다.

 

 

 

「오, 오우……갑자기, 굉장하네……」

 

 

 

 

 

오빠도 여기까지 치아키의 텐션이 오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 조금 질려있다.

 

 

 

「후후, 그런가. 너가 그 꿈에 나온 그 녀석인가……」

 

「에?」

 

「엣……?」

 

「아ー……커흠, 이상하군. 그 때의 기억은 지웠을텐데……」

 

 

 

 

 

치아키가 갑자기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은 말을 하면 오빠는 한순간, 복잡한 얼굴이 된다. 하지만, 대답을 받을 수 없는 치아키의 슬픈 듯한 얼굴을 보면 오른손으로 오른쪽 눈을 누르고 목소리를 낮춰 그럴듯한 대답을 한다. 오빠 분위기 잘타는구나……

 

 

 

 

 

「후아아아아아!! 언니야, 이 녀석 굉장해!」

 

「다행이네……」

 

「응, 여기 와서 다행이야!」

 

「그, 그래……」

 

 

 

 

 

뭘까, 여동생을 빼앗긴 것 같은, 손을 떠나는 것 같은 이 상실감은. 좋은 일일텐데, 좋은 일일텐데……슬프네……

 

 

 

치아키도 오른손으로 다홍색의 오른쪽 눈을 억누른다.

 

 

 

「훗, 기억은 지울 수 없다. 인간은 한 번 만났던 건 잊지 않아. 단지, 생각해 낼 수 없는 것 뿐이야」

 

 

 

 

 

그걸 잊었다고 하는게……

 

 

 

 

 

 

 

「뭐, 라고……」

 

「무후후, 이 녀석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길이 없어……」

 

 

 

 

 

 

 

우우우, 외로워……. 언니도 그 정도 할 수 있어! 오빠, 거기 바꿔……그렇지만, 치아키의 즐거운 듯한 얼굴을 보는 건 행복한 기분. 내가 대신해도 오빠 이상의 대사를 말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천국과 지옥이란 분명 이런 것이다.

 

 

 

 

 

「카이토 굉장해」

 

 

 

 

 

 

 

눈이, 눈이 반짝반짝 거리고 있다. 별들의 은하수를 가득 담은 듯, 태양이 비춰진 하와이의 바다처럼, 그녀의 눈에는 정말로 빛이 있었다.

 

 

 

치아키는 분명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다. 밥도 욕실도 깨끗한 방도 있다. 상냥한데다, 자신의 기호에도 맞다. 이 집에 와서 불과 수시간이지만, 그런데도 지금부터가 지금까지 없었던 훌륭한 것이 된다고 느꼈을 것이다.

 

 

 

 

 

쓴웃음을 지으면서 치아키에게 어울려주는 오빠.

 

 

 

「내 권속이여……왜, 뺨을 부풀리고 있는 거지?」

 

「딱히ー……」

 

 

 

 

 

치아키가 고개를 갸웃한다. 그대로 내 뺨을 말랑말랑 만지작댄다.

 

 

 

「오오, 복어 같아」

 

「나는 어패류가 아냐」

 

「알고 있다고?」

 

「무우ー」

 

 

 

 

 

오빠는 흐뭇한 것 같은 얼굴로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대로 나는 복어인 채, 거실을 나와 방으로 돌아갔다.

 

 

 

 

 

조금, 재미있지 않지만. 그렇지만, 치아키가 마음을 허락할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기뻤다.

 

 

 

 

 

 

 

 

 

◆◆

 

 

 

 

 

 

 

 식기를 돌려준 두 사람이 2층으로 돌아갔다. 틀림없이 장녀뿐일까, 온다고 해도 치후유일까 생각하고 있었지만, 삼녀로 중2인 치아키가 왔으므로 조금 놀랐다.

 

 

 

 어떻게든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는 되고 싶어서 말을 주고 받아 보았다. 그래서 조금이라고 사이 좋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쭉 딱딱한 건 지치게 된다. 같은 집에 있으니까, 집에서 엇갈렸을 때, 정면 충돌했을 때, 세면대에서 양치질을 할 때 함께 있을 때마다 거북한 건 정신이 마모되어 간다.

 

 

 

 그러니까, 그것들을 미리 막기 위해서 어떻게든 사양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그녀가 좋아하는 중2말투를 썼던 거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효과가 있어 조금 놀랐다. 조금으로 끝나지 않은 듯한 기분도 들지만……

 

 

 

 저, 동료를 찾아낸 듯한 반짝반짝 거리는 눈을 보면 싫어도 중2를 연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명감이 솟아버린다.

 

 

 

 

 

 ……지금부터 항상 그 느낌으로 가지 않으면 안되는걸까……?

 

 

 

 

 

 힘든데……뭐, 될 대로 되겠지. 그렇게 기뻐해 준 거고……그렇지만, 마음을 열어준 건 기쁘지만 그렇게 갑자기 따른다고는……

 

 

 

 

 

 응, 뭐, 게임에서도 호감도가 오르기 쉬운 캐릭터이긴 했지만.

 

 

 

 게임에서는 호감도를 올리는 방법은 3개 있었다. 우선 하나는 이벤트가 일어나 그걸 극복하거나 협력하거나 하는 것으로 올리는 방법. 2번째는 단순히 선물을 주는 것. 3번째는 접촉 모드라는 방법.

 

 

 

 

 

 이벤트나 히로인에 따라 호감도 오르는 방법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치아키는 꽤 순조롭게 호감도가 오르기 쉽다. 『울려퍼져라 연심』에서 내가 제일 먼저 공략했던 게 치아키였던 걸 기억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서서서서서, 설마 내가 치아키의 공략을……!?

 

 

 

 라니ー, 있을 리 없지. 그런 요소로 호감도가 오르는 건 주인공이니까 오르는거고, 내가 아무리 선물을 해도 약간 오르는 정도로 연애 대상이 되기에는 멀 것이다.

 

 

 

 

 

 

 

 라고 할까, 있을 수 없잖아. 원래 이 세계는 백합게임인거고, 최종적으로는 주인공이 피니쉬를 찍을 것이다. 나로서는 그 피니쉬를 하렘 루트로 부탁하고 싶지만……그건 지금 생각해도 어쩔 수 없나.

 

 

 

 어쨌든, 치아키가 보내기 쉬워진 것은 좋은 경향이다. 이대로 자매 전원이 그렇게 되어 주는 걸 바랄 뿐이다.

 

 

 

 

 

◆◆

 

 

 

 

 

 포긋한 햇님 향기가 나는 이불. 쿨러를 사용할 수 있어 방 안이 시원하다. 방의 전기는 오렌지 빛의 밤새도록 켜 놓는 등불.

 

 

 

 지금까지의 여름은 모기가 있고 숨막힐 듯이 덥기 때문에 잘 수 없어서, 내가 방의 일부를 얼렸던가……. 치아키가 잠버릇이 나빠서 배를 내 버리니까 그걸 덮어 주고 치나츠가 밤은 무섭다고 응석을 부려 오고, 치후유는 배려를 해서 응석부리고 싶은데 응석부리지 않고.

 

 

 

 배가 고파서 모두 잘 수 없는 날도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르다. 치나츠는 배불리 먹고 자고 기분 좋게 자고 있다. 치아키도 베개를 껴안고 자고 있다.

 

 

 

 저 때와는 다르다. 부모에게서 학대받고 초능력에 눈을 떠서 추방되고, 방황하고 있었을 때와는 다르다. 지금은 최고의 행복에 가깝다.

 

 

 

 

 

 환경이 너무 달라서 얼마 안되는 위화감이 생겨 좀처럼 잘 수 없다. 멍하니 오렌지 등을 보고 있으면 근처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루 언니……일어나 있음까?」

 

「응, 일어나 있어」

 

 

 

 

 

치후유도 잘 수 없는 것 같아 나에게 말을 건 것 같다. 그녀 쪽을 향하면 어슴푸레하지만 그녀도 나를 보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잘 수 없는거야?」

 

「그렇네요……」

 

「그래, 나도 잘 수 없어」

 

「너무 여러가지 다르기 때문임까?」

 

「그렇네……몸이 깜짝 놀라고 있다고 생각해」

 

 

 

 

 

치후유는 확실히 라고 동조하면서 대화를 계속한다.

 

 

 

「그렇지만, 아키 언니는 꽤 친숙해져 있는 느낌이지요」

 

「그렇네, 치아키는 솔직하고 사람을 보는 눈이 있으니까 곧바로 여기가 이상의 장소라고 알았을거야」

 

「……곧바로 믿을 수 있는 아키 언니는 굉장하네요」

 

「응……」

 

 

 

 

 

그 뒤로는 치후유는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게 되었다. 치후유는……분명 부러운거지. 자신에게 없는 걸 가지고 있는 치아키가.

 

 

 

 

 

그렇지만, 그것을 입에는 낼 수 없다. 내가 평범을 원하는걸 그녀는 알고 있으니까, 동경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으니까. 그것을 말할 수 없다.

 

 

 

 

 

나도 치후유에게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그녀가 특별을 요구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어떻게 발을 들여놓아야 할 지 모르니까. 이단인 자신이 그녀에게 하는 말은 그녀 입장에서 보면 동정처럼밖에 들리지 않는 귀에 거슬리는 것이니까.

 

 

 

 

 

어렵다고 느껴서, 그렇지만 지금부터 어떻게 할지, 어떻게 마주봐 나갈지 생각하면서 나도, 분명 치후유도 무겁지 않은 눈시울을 억지로 닫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