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플래그……?
우리들은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밖에서 준비운동을 한 뒤 교정을 뛰고 있다. 체육은 1반 2반 합동으로 실시하는 것 같다.
「어, 어째서, 이런 날에 뛰지 않으면, 안 되는거냐고ー」
「아, 치, 치후유, 뛰는 건 무, 무리임다……」
햇볕을 받으면서 교정을 몇 바퀴나 뛴다. 치나츠와 치후유는 운동에 약하다. 뭐, 치나츠는 해가 나와 있을 때 한정이지만……두 사람 모두 휘청휘청거리면서 교정을 뛴다. 치나츠의 트윈테일은 굉장히 흔들리고 있고, 치후유는 카츄사로 머리를 묶고 있는 장식에 조금 땀이 배이고 있다. 이미 나나 다른 학생들과 몇 바퀴나 차이가 나고 있다.
「와하하! 1위다! 영차 영차! 나아아아!」
혼자서 명백하게 다른 속도로 달려나가는 치아키. 그 속도는 정말로 섬광. 자매 중에서 운동신경이 제일 좋은 그녀는 치나츠와 치후유뿐만 아니라 다른 동급생마저 방치한다.
치아키는 휘청휘청거리는 치나츠와 치후유를 다시 제치고 달려간다. 라고 생각하면 두 명의 속도로 달리는 페이스를 바꾸었다.
「칠칠치 못하다고」
「하아, 하아, 실내라면 너 따위한테 지지 않았어. 아아, 정말, 세계가 암흑에 휩싸이면 좋을텐데!!」
「오오……」
「동료 찾아낸 것 같은 얼굴 하지 마! 나는 너랑 달라!」
치나츠와 치아키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조금 뒤에서 보고 살짝 뺨이 느슨해진다.
「치후유, 기억해 둬」
「뭐, 뭐임까? 이제, 솔직히, 이, 이야기할 기력도……」
「언니보다 뛰어난 여동생 같은건 존재하지 않아……」
「그거, 지금, 말할 필요 있음까? 말하고 싶은 것 뿐이죠?」
「훗, 또 만나자」
치아키는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누구보다 빠르게, 은빛의 머리카락이 심하게 흔들린다. 그것을 지켜본 뒤, 나는 휘청휘청거리는 두 사람의 곁으로 다가갔다.
「등, 밀어줄까?」
「스, 스스로 달릴 수 있는검다」
「나, 나도」
「그래……뭔가 있다면 말해? 쭉 뒤에서 대기하고 있을테니까」
「그 대사, 이미 4번은 들은검다……」
「과보호 지나쳐……」
두 사람에게 도움의 제안을 하는 건 이 체육 시간에서만 벌써 4번째. 꽤 소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뭐, 됐어.
언제든지 도울 수 있도록 두 명의 조금 뒤에서 달리고 있자.
◆◆
「좋아, 나는 이제 돌아갈거야」
「정시퇴근이냐? 드문데」
사사키가 내 선언에 반응한다. 나는 이전까지 그리 정시퇴근은 하지 않았다. 딱히 가고 싶지도 않은 회식에 교제로서 가거나 잔업을 하거나 해서 대부분 8시를 넘었다.
「지금부터 이게 보통이 돼」
「아아ー, 네쌍둥이냐」
「그 말대로」
「……이 뒤는 저녁 만들거나 하는거지? 큰일이네」
「아니, 딱히?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쭉 자취니까 익숙해져 있어. 저녁 같은 건 한 명이나 다섯 명이나 그다지 수고는 다르지 않아」
「의외로 고스펙……그러고 보니 너 부모님한테 뭐라고 말해진거야? 맡는 거」
「부모님은 양쪽 모두 타계하고 있으니까 아무것도 문제는 없어」
「뭔가, 미안」
「아니, 괜찮아. 마음 속에 계시니까」
「……그런가」
「그럼, 그런 걸로」
「수고했어……」
나는 짐을 정리하고 사사키나 동료, 선배 등에게 인사를 하고 시청을 나선다. 서둘러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오늘은 첫 네 자매의 등교일이니까, 선생니뫄도 여러가지 이야기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니까, 하는김에 보냈지만 본래라면 버스가 있는 것 같다.
학교가 끝나는 게 대충 3시 정도로 귀가는 버스를 이용하니까 이미 돌아와 있을 것이다. 치하루에게 열쇠는 건네주었고.
배고파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법정 속도를 지키면서 가능한 한 빨리 돌아가자……
차를 달려, 집에 도착한다. 문을 열면 거실에서 텔레비전의 소리가 들려온다.
「카이토ー! 배고팠어ー!」
「어서오세요. 오빠」
거실에 있던 것은 치하루와 치아키뿐이었다. 치하루가 소파에 앉아서, 무릎 위에 치아키를 올려놓고 있다. 돌아온 집주인에게 제일 먼저 말하는 게 배고팠다라니 치아키는 먹보구나. 아직, 치나츠와 치후유는 방에서 나올 수 없는걸까…….
이대로는 안 되는데, 어떻게 하지. 아ー, 떠오르지 않아.
「카이토, 빨리 햄버그!」
「아ー그거지만, 전에 만든지 얼마 안됐으니까……오늘은 고기감자조림이라도……」
「싫어ー! 햄버그가 좋아!! 햄버그가 아니면 싫어!」
「치아키. 너무 귀여워……언니 두근두근 거려버려」
치하루의 무릎 위에서 바동바동 거리는 치아키. 젠장, 귀엽잖아. 순수한 의미로!!
그렇지만, 밸런스라던지 있고, 좀 더 여러가지 요리를 알아줬으면 하는 내 소망도 있다. 어쩔 수 없지만 이번에는 햄버그는 거절하는 방향으로……
「카이토오~, 햄버그는 안돼?」
「햄버그로 할까」
「와ー아!」
안된다. 무심코, 말하는 걸 들어줘 버렸다. 거절할 생각이었는데. 입에서 정반대의 말을 해 버렸다.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치아키에게는 저항할 수 없었다.
젠장! 이래서야, 내가 백합히로인한테 아빠로서 공략되고 있잖아!!!
햄버그 만들까. 말해버린 이상에는 어쩔 수 없다, 유도되었지만 어쩔 수 없다. 외투를 벗고 와이셔츠를 바지 안에서 꺼내 러프한 모습으로.
그대로, 부엌으로 간다. 팔을 걷어 손을 씻고, 냉장고 안에서 다진고기를……
뭐, 뭔가 시선이 느껴지는데……뒤를 보면 치하루가 가만히 이쪽을 보고 있었다. 위에 타고 있는 치아키도 이쪽을 보고 있다. 치아키는 순수하게 흥미겠지만, 치하루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무슨 일 있는걸까? 배가 고픈건가? 그것도 아니면, 뭘까?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건가?
햄버그가 싫다던지 그런 건 아닐테고, 그게 아니면 그 밖에 먹고 싶은 게 있다던가. 그것도 틀렸다는 느낌이 든다.
잘 모르겠지만 우선 저녁밥을 만들자. 전자레인지에 넣고 고기를 해동하고 있는 얼마 안 되는 사이에 양파를 다져 간다.
「오오ー, 카이토 굉장해!」
「읏……」
치아키가 감탄의 소리를 내고, 치하루의 쏘아보는 시선이 강해진다. 그리고, 양파를 볶으면서 양배추를 자른다!
「아ー, 양배추는……그다지……」
「홋……」
치아키는 양배추 싫어하던가? 뭐, 영양 밸런스를 위해서니까 어쩔 수 없어! 두 명의 분위기가 조금 바뀐다. 치아키는 조금 가라앉고, 치하루는 안심하고 있다.
나는 그대로 해동한 고기를 볼에 넣고, 조미료를 넣는다, 양파, 빵가루, 계란을 넣고 손으로 반죽한다. 사실은 주걱 같은 걸로 섞는 게 좋은 것 같지만 노동시간 단축이야!
「오오ー! 호쾌하고 멋져!」
「…………………………」
소스를 케찹과 우스터 소스를 베이스로 만들면 눈 깜짝할 사이에 햄버그가 완성되어 간다. 뒤는 햄버그에 익기를 기다릴 뿐이다. 나 스스로도 요리에 관해서는 고스펙이라고 생각한다.
된장국은 남은 게 있고, 만들어 놨던 당근 우엉 무침을 곁들이면, 불과 30분 정도로 저녁이 완성된다.
「카이토! 소스 맛보고 싶어!」
「좋아」
작은 스푼에 소스를 떠서 건네준다. 그걸 치아키가 핥으면 눈을 반짝반짝 거린다.
「맛있어! 카이토의 요리, 나, 정말 좋아!」
「읏……!!」
치아키가 기쁜 듯한 얼굴을 해 주는 건 이쪽까지 마음이 뛰지만, 치하루가 굉장한 얼굴로 이쪽을 보고 있는데……
그러고 보니, 치하루는 자매한테 정말 좋아라던지 말해진 횟수를 세고 있다고 들었던 적이 있다. 그만큼 자매 전원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동시에 시스콘 과보호로 유명했던 치하루니 그게 재미있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여기는 뭔가 능숙하게, 행동하고 싶다. 나는 무릎을 땅에 대고 치아키와 시선을 맞춘다.
「갑자스럽지만 치아키는 치하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갑자기 왜 그런 걸 묻는거야?」
「뭐,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려나」
「흐ー응, 그런가。……으ー응 그게……치하루는 정말 좋아해!」
기운차게 부끄러워하는 기색 없이, 당당히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생긋 웃는 근심 없는 미소를 보면 거짓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걸 잘 알 수 있었다.
「읏……치, 치아키……언니도 정말 좋아해」
무심코 뺨이 느슨해져 버리는 치하루. 그녀의 주위 분위기도 행복으로 가득찬 꽃밭 같은 그래픽이 보인다.
「치나츠도 치후유도, 그리고 카이토도 정말 좋아해!」
「큭, 눈부셔……」
무심코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치아키의 웃는 얼굴이나 말이 천사 같은 그래픽을 떠올린다.
「왜 그래? 카이토?」
「아니, 뭐냐, 빛으로 눈이 부셔서」
「오오ー, 그 프레이즈 다음에 사용할래!」
잠시, 그녀와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에 햄버그가 완성되어 그걸 식기에 담아, 쟁반 위에. 그것을 치하루에게, 패트병의 물 등을 치아키에게 건네준다.
치아키는 싱글벙글 거리면서, 치하루는 치아키에게 말해진 정말 좋아해라는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듯 뺨이 느슨해져 있다. 웃는 얼굴이 꼭 닮았다.
나도 저녁을 먹기 위해서 테이블 위에 옮기고, 텔레비전의 채널을 돌리고 식사를 시작했다.
먹으면서 네 자매를 생각한다. 특히 치나츠와 치후유. 그다지 이야기할 수 없었다. 랄까 전혀 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다. 방에서 전혀 나오지 않는다.
텔레비전이라던지 봐도 좋다. 소파에서 낮잠을 자도 좋다.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지만 그걸 역시 입에 내기는 어렵다.
그런 말 하고 있을 수 없는데. 나중에, 뭔가 이야기해 보자.
식사가 끝나면 욕실의 뜨거운 물을 덥힌다. 언제나처럼 치하루와 치아키가 식기를 돌려주므로 그것을 씻고 있는 동안 뜨거운 물이 끓으므로 네 자매에게 먼저 목욕을 권한다.
치후유와 치나츠가 아래로 오는 건 욕실 때 정도밖에 없다. 여기서 뭔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오빠, 먼저 욕실 들어갈게요」
「카이토. 먼저 들어갈게」
「머, 먼저, 들어감다」
「……먼저 들어갑니다」
우, 엉망진창 경계되고 있어. 벌써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경계되고 있어. 그렇지만, 뭔가 말을 걸지 않으면 어른인 내 쪽에서 다가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아ー, 치, 치후유. 하, 학교는 어떤 느낌이야?」
「에!? 아, 그, 그렇네요……그게, 교사에 금이 있던 느낌일까요?」
「고, 고민스러운 일이라던지 있어?」
「아, 아니요, 당치도 않슴다」
눈을 전혀 맞춰주지 않는다. 바닥의 무늬밖에 보지 않는다. 우선 어색해도 말을 계속 건네는 게 중요한거야. 이번에는 치나츠다.
「치, 치나츠는, 어때? 학교는?」
「……보통입니다」
「고, 고민스런 일이라던지……」
「……없습니다」
「그, 그래……」
……오늘은 이 정도로 해두자. 어색해져 가는 건 괴롭다. 방 안의 공기가 검어지고, 중력이 갑자기 몇 배가 된 듯한 느낌이다. 이제, 이대로 지면에 가라앉아 버리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버린다.
「저기, 카이토! 나 말이지, 나 말이지! 오늘, 마라톤에서 1위였어! 나 굉장하지! 칭찬해 칭찬해!」
확실히, 현대에 살아있는 공기청정기. 확실히, 만류인력 살인. 권위자의 한 마디라는 건 이런 걸 말할 것이다. 단번에 방의 나쁜 바람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중력이 가벼워진다.
「굉장하네, 그건」
「남자들도 따돌렸어. 게다가, 나는 아직 진심을 보이지 않았어. 애들 놀이에 어울린 기분이야」
「오ー, 굉장하네. 무쌍이었던거구나」
「그래, 확실히 무쌍무쌍무쌍이야」
엣헴 하고 가슴을 펴는 그녀 덕분에 무사히 끝났다. 네 자매는 그대로 욕실을 향하고, 나는 치아키에게 감사를 바쳤다.
4명이 욕실에 나온 뒤에는 이번에는 무리하게 말을 걸지 않도록 했다. 내일 또 말을 걸어보자.
자매들이 2층의 자기 방으로 돌아가는 걸 지켜보고 나도 욕실로……라고 생각하면 거실의 문이 다시 열렸다.
「오빠, 조금 괜찮을까요?」
「왜 그래?」
치하루다, 하트 마크가 많이 들어간 핑크 파자마를 입고 있다.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어서」
「들을게」
「네. 그럼 들어주세요. 오빠에게는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돌봐주고. 청결한 집, 맛있는 밥. 우리들의 지금까지 생활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러니까, 이제 우리들은 오빠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조금, 후반의 표현이 위험한데, 밖에서는 절대 그만둬줘」
「조심합니다. 그래서, 신세를 지고 있는 몸이지만 오빠에게 부탁이 있습니다. 들어주시겠어요?」
「호오? 좋아? 갖고 싶은 옷이라도 있는거야?」
「아니요」
「그럼, 저녁밥의 메뉴 희망이라도?」
「아니요」
「……그럼, 뭐인거야?」
「……」
치하루는 천천히 입을 연다, 그녀가 제멋대로를 말하다니. 웬만한 일이라면 들어주자. 도대체 뭘까……하고 나도 조금 준비해 버린다.
「……치아키에게는 손을 대지 말아주세요」
「……그거 어떤 의미로 말하고 있는거야?」
「여러가지 의미입니다. 오빠 정도의 연령이라면 의미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손대지 않아. 그게 부탁?」
「네」
댈 리 없잖아! 로리콘 확정 연출이잖아. 그런 일 할 리 없어. 뭘 걱정하고 있는거야 이 애!?
「안심해줘, 손대지 않아. 애초에 치아키는 나한테 따라주고 있지만 그건, 뭐랄까 부모적인, 의지할 수 있는 오빠, 혹은 요리사, 그런 느낌이잖아」
「……그렇네요」
「그 밖에 부탁은 있는거야?」
「없습니다」
「……없는거구나」
이 애는 정말로 과보호라고 할까, 뭐랄까. 여러가지 너무 걱정했잖아.
「그럼, 저거다. 이제 자. 내일도 학교잖아?」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거실 문을 나갔다, 라고 생각하면 아직 있었다.
「약속이니까요?」
「약속할게」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네, 잘 자」
거듭한 다짐이 너무 굉장하다. 정말로……그렇지만, 이런 느낌 전에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것 같은. 아! 『울려퍼져라 연심』의 이벤트다!
주인공이 자매 중 누군가의 호감도를 일정 이상 올리면, 치하루가 주인공에게 손을 대지마라고 거듭해서 다짐하는 이벤트를 꼭 닮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니, 치아키는 어떻게 생각해도 연애적인 좋아가 아니잖아? 따르는 상태, 분위기를 봐도 그런 느낌은 일절 들지 않았다.
착각인지 지나친 걱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상황이 되었다는 말인가……. 아니, 손은 대지 않는다고.
대면 영원히 직함에 히카루 겐지가 뒤따른다. 그런 일 나는 하지 않아.
하아, 하고 한숨을 쉬며 나는 욕실로 향했다.
◆◆
오빠한테 무심코 다짐을 받아 버렸다. 솔직히, 제멋대로나 소망을 말할 생각은 없었지만, 오빠의 인품이나 지금까지의 언동을 보고 무심코 말해버렸다. 확실히 치아키가 오빠에게 품고 있는 건 연애적인 건 아니다.
「그렇지만, 그건 지금 현재의 이야기야, 오빠」
그렇지만, 언젠가, 그것이 갑자기 그런 걸로 바뀌는 일도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 치아키는 성숙하지 않으니까 그런 감정을 모르는 것 뿐, 느끼지 못할 뿐. 느끼고 있어도 이해하고 있지 않은 것 뿐일지도 모른다.
치아키에게는 손을 대게 하지 않는다. 손대게 하고 싶지 않다. 나한테 있어 자매가 전부니까. 잃을 수는 없으니까.
그게 은인이라도, 누구라도 자매에게 손을 대게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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