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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백합게임 세계인데 남자인 내가 히로인을 행복하게 하기까지

백합게임 세계인데 남자인 내가 히로인을 행복하게 하기까지 81화

by 불행신 2021. 8. 3.

81화 6학년 전



 그리운 꿈을 꾼 것 같다. 기억이 혼동되고 있어, 별로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얼핏 과거의 자신을 본 것 같았던 것이다.



 눈을 떠, 천장을 멍하니 올려다본다. 그리고 자신의 손바닥을 본다. 이건, 나의 손……이구나. 평소의, 손이다.



 잠깐 사이, 멍하니 시간을 보낸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었지만, 중요한 일을 떠올린다. 아침밥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나에게는 지금 할 일이 있다고. 그렇게 생각해 몸을 일으킨다.



 조급한 마음으로 일어났지만, 그것과 동시에 방의 문이 열린다. 거기에는 에이프런 차림의 치아키가 두두둥 하는 얼굴로 팔짱을 끼고 등장했다.



「오오ー, 카이토 일어난거야!」

「안녕. 치아키」

「오늘은 내가 아침밥을 만들었어! 자, 빨리 먹자!」

「그런가, 고마워」



 이런 일을 생각하는 건 그렇지만, 치아키가 나보다 일찍 일어나고 있다니 드물다. 언제나 잠꾸러기여서 일어나는 게 조금 나쁜데……. 거기에 빤히 내 눈을 보고 있는 게 조금 신경이 쓰인다.



 언제나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점이 치아키의 좋은 점이지만……평소의 일이지만, 지금까지와는 눈동자의 강함이 다르다는 걸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무슨 일이야? 카이토. 아침밥……」

「아아, 응……」





꾹꾹 하고 손을 잡아당겨 방에서 나를 데리고 나간다. 계단을 내려가 거실에 들어간다. 방에는 이미 좋은 냄새가 감돌고 있었다. 치후유와 치하루도 이미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 인사를 주고 받고 자리에 앉는다. 아침 식사는 된장국과……계란부침……그리고……



「그게 말이지, 오늘은 아침부터 이 멸치와 김과 파와 내가 만든, 이 특제 달콤한 소스를 뿌린 특제 덮밥. 이름하여……얼티메이트 밥!! 이 맛에는 못이겨……카이토는……」

「그, 그런가. 고마워」

「아침부터 스태미너 붙여!」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그렇게 말해진다. 내 몸을 신경써서 아침부터 스페셜한 아침 식사를 준비해 주다니……이건 확실히 이길 수 없네…….





「자자! 먹어 먹어!」

「잘 먹겠습니다」





눈을 반짝반짝 거리면서 재촉핟스 말하는 치아키. 나는 손을 모아 그렇게 말하면, 젓가락을 들고 치아키 특제의 아침밥을 입에 넣었다.









◆◆



 아침부터 나에게는 놀라운 일의 온 퍼레이드였다. 우선 치아키가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치후유보다도 일찍 일어나서…….



 언제나 언제나, 잠꾸러기인 치아키가……. 그 탓에, 내 아침의 루틴인 치아키의 잠자는 얼굴을 본다는 것을 완수할 수 없었다.



 그리고, 치아키의 오빠를 보는 눈이 달라진 것에도 놀랐다. 전보다 강한 의지를 그 눈에 안고, 오빠를 깨워, 아침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옆에서 나와 치후유도 먹고는 있지만, 지금은 무엇보다도 치아키는 오빠를 우선하고 있었다.



「맛있어……」





 치아키의 아침밥을 먹은 오빠가 경악의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오빠가 놀란 표정을 짓는 것은 신선하다. 그만큼, 오빠의 예상을 넘을 정도로 맛있었을 것이다.





「후후후, 나, 카이토를 생각해서 진심을 담아 만들었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탁 가슴을 두드리는 치아키. 그리고 의기양양한 얼굴로 가슴을 편다. 전보다 가슴의 강조가 강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치아키. 분명 그 진화는 빛보다 빠를 것이다.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그런가……고마워」

「에헤헤……천만에요! 나, 오늘부터 카이토의 《《츠쿠신보》》가 될거야! 잔뜩 소원을 실현해 줄거니까!」





그렇게 말하는 치아키에게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짓는 오빠. 아침부터 그런 말을 들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옆에서 치후유가 라이벌!? 이라고 당황한 것처럼 우왕자왕거리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치아키. 정말로 갑자기 어떻게 된걸까……. 어제까지와는 전혀 달라.



그 뒤에도 쭉, 오빠에게 헌신해. 넥타이라던지, 접시닦이라던지, 자기 쪽에서 전부 해 나간다. 오빠에게 감사를 들을 때마다 꽃처럼 사랑스러운 미소를 띄우는 치아키.



치아키는, 헌신받는 것보다, 헌신하는 쪽을 좋아하는걸까.





분주한 아침이 지나갔다.









◆◆





 이번 소설 대상에는 어떤 소설을 보낼까……. 나는 생각하는 포즈로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교실을 바라보고 재료가 없는지 찾는다. 으ー응……



「메아리, 왜 그래?」

「응, 재료가 없는지 찾고 있었어」

「흐ー응」





 치아키가 이쪽을 눈치채고 내 자리 앞에 등장한다. 이 애는 의외로 나의 소설의 재료를 함께 생각해 주므로 고맙다.



「다음은 어떤 주인공이 좋다고 생각해?」

「으ー응……」

「상냥한 느낌의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럼, 카이토 같은 느낌의 주인공이 좋다고 생각해!」



 이 애, 여전히 카이토라는 사람을 좋아하네. 지금처럼 뭔가 있을 때마다 카이토의 이야기를 하고. 너무 이야기하니까, 이제, 나 만난 적 없는데 그 사람에 대해 다 알고 있는데……



「정말로 좋아하네. 카이토 씨……」

「응!」



 이 얼마나, 근심이 없는 웃는 얼굴. 자신만만하게 보호자를 이 나잇대로 정말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 별로 없는데 말할 수 있는 건 솔직하게 굉장해.



 아니……보호자……는 아니네……



 이세계 전생의 감정 같은 스킬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만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바보라도 안다. 이 애의 좋아한다는 마음은 분명히 부모에게 향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저기, 카이토 씨를, 좋아한다고 말했는데……그 거 어떤 좋아야?」

「……? 좋아는 좋아라고? 그렇지만, 으ー응……」





 아, 이거 자각하고 있지 않은 녀석……. 잘 모르고 있어……. 으ー응……어쩌면 좋을까……. 아마도지만 치아키의 여동생인 치후유도 카이토를 좋아하는거지? 언니인 치나츠는……내 사랑의 스카우터에는 반응 없네……. 장녀인 치하루는……아무래도 반응 없네. 마음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건 지금은 놓아두자.







 뭐, 이 네 쌍둥이 자매. 전원 싫지 않지만……나로서는, 역시 제일 친한 친구로서 치아키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만약, 전원이 그 카이토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 버리면 낮드라마같이 질척질척이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그건 아니라고 해도, 누군가에게 빼앗겨서 치아키가 운다는 일도……





 이건……내가 사랑을 밀어줄 수 밖에 없다.





「혹시 말야……치아키는 카이토 씨를……연애적인 의미로 좋아하는 거 아니야?」

「에……? 내, 내가, 카이토를?」

「그래. 생각한 적 없어? 손을 잡고 데이트 하고 싶다던지」

「으, 으ー응? 그, 그렇지만, 자주 함께 쇼핑 가니까……잘 몰라」

「키스하고 싶다던지는」

「키, 키슈!? 쪽쪽은 부끄러워!」





아, 좋아한다던지 당당히 말하는 주제에 이런 건 부끄러워하는구나……





「그럼, 사귀고 싶다던지는 생각하지 않아?」

「으ー응……그건 없으, 려나?」





어라? 혹시 내 착각이었어? 실은 연애적인 의미로 좋아가 아니라, 가족적인 의미로 좋아?





뭐ー야, 내 착각인가……뭐, 그렇지. 그래그래 라노벨 같은 시추에이션의 사랑이 현실에 있을 리……





「그렇지만, 카이토와 결혼하는 건 괜찮을까 생각한 적은 있어」







――현실은 소설보다 기이하다!!!!!!!!!!!!!!!





뭐야 그거! 절대 품을 리 없는 감정이잖아!! 이거, 보면 알아, 좋아하는 녀석이잖아!!!!





「그, 그래……겨, 결혼……거기까지……사랑(恋)을 넘어서……애정(愛)이야, 애정이라고……에에ー, 거짓말……」

「그렇지만 말이지, 나는 카이토와 결혼하지 않아도 쭉 함께 있고, 옆에서 누구보다 지지하고 싶어. 그러니까 이건, 사랑이 아닌 것 같은……기분이 들어」





 사랑(恋)보다, 터무니 없는 형태로 승화한 애정(愛)……이네. 조금 망설이고 있는 느낌은 들지만, 아마 이미 대답은 나와 있는 거구나……. 사랑을 응원한다고는 마음먹었지만 내가 나설 곳은 없을지도……. 마리오 카트로 비유하면, 제대로 치아키가 탑.



 내가 나올곳은 전혀……아니, 그렇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 장녀가 킬러를 타고 비정상적으로 뒤쫓아 올지도 모른다. 차녀가 가시돌이 등껍질을 던지거나 막내가 스타로 추격하거나……





 역시, 사랑(恋)의 응원……아니, 애정(愛)의 응원을 하자.





「나는 너를 응원할게!!」

「으,응? 잘 모르겠지만 알았어……응, 그럼……슬슬 졸업식의 전체 연습 시작되니까 복도에 줄을 서지 않으면 혼난다고……?」

「그렇네, 가자」





나에게 맡겨둬. 온갖 연애를 분석(2차원)해 온 내가 절대 너를 메인 히로인 치아키√를 확립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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