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화 순번이란건, 뭐야?
주인공, 내가 알고 있는 범위라면 얌전한, 고등학생. 부모가 전근족이라, 온갖 각지를 전전. 그녀의 부모님도 교육에는 여러모로 엄격하기 때문에 공부에만 매달려 있는 나날들이라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부모의 거듭되는 전근.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한 번 그 장소에 몸을 두는 일이 된다. 거기서 히로인이나 친구 캐릭터와 만나 친구, 그리고, 그 이상의 관계가 된다.
게임이라면 거기까지 주인공의 뒷배경을 말하는 일 없이, 스토리가 진행되어 나간다.
내가 알고 있는 건 어디까지나 이 정도. 결국 단순한 지식, 하지만, 게임이라면 고등학교생이 되서 이 지역에 오는 게 아니었던가? 나는 거기까지 깊게 모르니까, 이레귤러적인 일인지……그 근처가 좀 더 모르겠지만…….
게임이 아니니까. 뭐가 있는지는 모른다. 이런 걸로 해 두자. 치하루들과 친구가 되거나,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애초에 이 근처에 산다고 해도 같은 학교인지 어떤지도 모른다.
생각해도 어쩔 수 없나. 생각해도 아무것도 변함없다.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집에 도착해 버리고 있다. 분명 맛있고 달콤한 스위트를 네 명이서 만들어 주고 있고. 모처럼 만들어 준 것을 먹고 있을 때 관계없는 일을 생각하는 것도 안 될 것이다.
제대로 감상과 답례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되고.
주인공에 대해서 나는, 생각할 것도 없는걸까……
◆◆
「카이토ー. 자! 초콜릿 케이크 먹어ー」
치아키가 오빠에게 접시 위에 올린 초콜릿 케이크를 내민다. 밖에서 운동하러 간 뒤, 땀을 흘린 오빠는 코타츠에 들어가 초콜릿 케이크를 한입 먹는다.
「……맛있네」
「무후후, 그렇지ー, 그렇지ー」
「카이토 씨, 이거, ……」
「카이토, 내 쪽에서도 이거」
치아키에 이어, 치후유와 치나츠도 오빠에게 발렌타인의 스위트를 증여한다. 눈물이 날 것 같아 라면서 오빠는 천장을 올려다보고, 초콜릿을 먹어 간다ー. 치후유도 치나츠도 조금 불안한듯한 표정.
「맛있어. 고마워」
「천만에요」
「해냈다」
치나츠가 싱글벙글거리며 대답, 히죽히죽거리며 치후유는 기쁜 듯이 작게 승리의 포즈. 귀여워. 너무 귀여워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어.
다들, 요리 능숙해 진 거구나……오빠에게는 신세를 지고 있지만, 내 초콜릿은……실패작. 형태가 나빠서, 건네줄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단지, 초콜릿을 녹여서 맛내기를 조금 하고, 틀에 넣는 것 뿐인데……비뚤어진 초콜릿. 이걸 건네줄 수 없다. 여동생들의 최고인 초콜릿 뒤에.
「하루. 너도 만들고 있었잖아. 건네주지 않는거야?」
「……나는…………또, 다음에」
「모처럼 만든 거니까 건네줘. 맛은 굉장히 맛있었으니까 자신감 가져」
「……오빠……이거」
치나츠에게 재촉받는 대로 접시 위에 올린 초콜릿을 내민다. 핑크의 종이에 감싸인 한입 사이즈의 초콜릿. 별로 맛있을 것 같지 않다. 미안할 정도의 아르장. 전부가 부끄럽다.
이걸 태우면 조금 세련되어 보일 것이라는 자신의 얕은 생각이 비쳐 보인다.
오빠는 포장지를 벗기고, 초콜릿을 입에 넣는다. 어중간하게 굳어진 초콜릿은 포장지에 일부 녹아 남아 있다. 아아, 모양새도 나빠.
점점 자신이 없어져 간다.
「맛있어. 치하루, 굉장히 맛있어」
「……정말로?」
「아아, 거짓말이 아니야」
「그런가……」
본심인 거겠지만, 재미있지 않다……. 그게, 분명히 뒤떨어져 있는 건 나니까. 어차피, 어차피……어차피……뭐야? 자신한테 무언가를 느꼈다.
나는, 지금……순번을 신경썼어……?
자신이 꼴찌라는 거에……부정적인 걸 느꼈어?
순번이라던지 아무래도 좋지? 단지 그저 자매에게, 언니로서 보기 흉한 모습을 보였던 게 분했던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것을 날려 버리려는 것처럼 치아키가 소리를 질렀다.
「카이토! 어떤 게 제일 맛있었어!?」
제일……그런 거 지금까지 신경쓰는 일 같은건, 자기 쪽에서 묻다니, 치아키는 거의 하지 않았다. 아무렇지도 않은 한 마디가 내 마음을 웅성거리게 한다.
그것을 들어서, 어떻게 할 거야. 뭘 얻을 수 있을까. 순번 따위 아매루도 좋잖아…….
「제일, 전원, 데일이야. 이것도 저것도 맛있어서 전원 우승이야」
「그런가……응! 그렇네!」
한순간, 눈을 가늘게 뜬 치아키지만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곧바로 돌아와, 장소를 누그러지게 했다. 나의 불안도 기우처럼 사라진다.
「나도, 답례할테니까 기대하고 있어줘」
「나 말야 나 말야, 카이토의 케이크 먹고 싶어! 맛있으니까!」
「나는, 볼로네즈를 먹고 싶어」
「치후유는 카이토 씨가 만드는 거라면 뭐든지……」
「그런가. 치하루는 뭐가 좋아?」
「……나는 조금 생각하고 싶어」
「알았어. 사양하지 말고 뭐든지 말해줘」
마지막에 선대답과 같은 형태로 발렌타인은 지나갔다.
◆◆
어떤 초등학생인 라노벨 작가. 라는 것이 바로 나. 메어리다.
나는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라는 라노벨의 서두와 같은 프레이즈를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도서룸에 빌리고 있던 책을 반환하러 와 있었다. 옆에는 나의 친구, 인 치아키.
「아, 이거 세계의 요리책이다」
「치아키는 정말로 요리책을 좋아하네」
「응! 요리를 만드는 것도 먹는 것도 정말 좋아!」
「그래……나는 역시 라노벨이네. 집에 있으니까 빌릴 필요는 없지만」
라노벨 이외의 책은 빌리지만, 라노벨은 집에 별의 책장만큼 있으니까, 빌릴 필요는 없다. 파파와 마마의 직업상.
「아, 이 책, 특이한 초콜릿을 만드느 방법이 실려 있어」
「정말이네……」
그러고 보니 이전, 치아키한테서 받은 초콜릿 굉장히 맛있었지. 뭐랄까, 요리 능숙하다는 느낌. *토오츠키에라도 진학할 생각인걸까?
*식극의 소마에 나오는 초일류 요리학교
「저기, 메어리한테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응?」
「순번은, 어째서 알고 싶은걸까……?」
「에, 어째서, 라니. 치아키가 말하고 있는 일 너무 어바웃이라서 조금 모르겠어」
「……누구한테도 말하지 말아줘」
「응」
「전에, 나, 카이토의 초콜릿 케이크 만들었어」
「헤에……그건 굉장하네」
뭘까. 이 여자력의 차이는. 나, 요리라던지 전혀 하지 않으니까……. 일단, 마마와 파파에게 주기 위해서 만들기는 했지만. 비지 쿠키가 겨우였는데……초콜릿 케이크라니……
「고마워. 그래서, 나, 그 때 카이토한테 어떤 게 제일 맛있냐고 물은거야」
「자매 중에서 어떤 게 제일이냐고?」
「그래」
「흐ー응」
「어째서, 순번 같은게 신경이 쓰이는걸까 하고. 최근, 가끔 신경이 쓰이니까……」
「……으ー응……뭐, 누구나 자신의 순위라던지 신경이 쓰이는 게 보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만 나는, 보조를 맟춰서, 다같이 고리를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내 행동은 모순되고 있어……. 도대체, 자신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그, 그래……어려운 일 생각하고 있는거네……」
잘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있는거구나. 자매인가……없으니까 모르겠지만. 부럽다고 생각하는 일도 있지만. 있으면 있는대로 즐거운 일도 분명 잇겠지만. 그것만이 아닐 것이다ー.
자매는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규칙이라도 있는걸까. 그런 거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그게, 나한테는 잘 모르겠지만……순번이 신경쓰인다는 건……제일이 되고 싶다는 거라고 생각해」
「제일……」
「요리 솜씨로 자매 중에서 제일이 되고 싶다는 요리인의 프라이드적인 무언가가 치아키의 마음에 불을 붙였을지도!」
「요리……인가. 응, 그럴지도, 모르려나……?」
「내가 말한 거지만, 너무 깊게 생각에 잠기지 않는 게 좋아. 릴렉스 해서 말야, 즐거운 일이라도 생각하자? 그렇네……최근에 내가 추천하는 애니에 샤를로트라는 게 있는데……」
치아키는 가끔 이상하게 깊게 생각하거나 어른스러운 표정이 되니까 수수께끼지……. 나는 좋아하지만.
이제 곧 6학년이 되니까, 여러가지,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거나, 어른이 되지 않으면 하고, 생각해 버리는걸까……?
나도, 조금 이런 자세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걸 본받지 않으면…….
'웹소설 > 백합게임 세계인데 남자인 내가 히로인을 행복하게 하기까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합게임 세계인데 남자인 내가 히로인을 행복하게 하기까지 81화 (0) | 2021.08.03 |
---|---|
백합게임 세계인데 남자인 내가 히로인을 행복하게 하기까지 80화 (0) | 2021.06.29 |
백합게임 세계인데 남자인 내가 히로인을 행복하게 하기까지 78화 (0) | 2021.06.19 |
백합게임 세계인데 남자인 내가 히로인을 행복하게 하기까지 77화 (0) | 2021.06.13 |
백합게임 세계인데 남자인 내가 히로인을 행복하게 하기까지 76화 (0) | 2021.06.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