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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백합게임 세계인데 남자인 내가 히로인을 행복하게 하기까지

백합게임 세계인데 남자인 내가 히로인을 NTR하기까지 14화

by 불행신 2021. 5. 24.

14화 치후유(특별)

 

 

 

 나는 데스크를 향해 업무에 힘쓴다. 매년 10월에 있는 도코로자와 축제 같은 기획 확인이나 운영 등으로 최근 바쁘지만 자신의 일은 최소한으로 끝내고 정시에 귀가한다.

 

 

 

 

 

 오늘도 정시에 일을 끝낸다.

 

 

 

「그럼, 먼저」

 

「오ー우」

 

 

 

 

 

 사사키에게 인사를 하고 관공서를 나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해질녘, 차의 수는 의외로 많다. 자신 이외의 사회인도 정시에 돌아가는 사람이 있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액셀을 밟아 집으로 간다.

 

 

 

 

 

 귀신과 같이 좌우확인을 하면서 집을 향해 간다. 안전에 신경쓰면서도 머릿속에는 자매의 일이 있었다. 저녁 뭘 먹고 싶은지. 학교에서 고민이 없는지.

 

 

 

 여러가지 그녀들도 고민이 있는 건 알고 있다. 게임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그건 게임 종반에 주인공이니까 해결할 수 있다, 바꿀 수 있다, 같은 느낌이 있으니까. 내가 조심성없이 발을 디뎌도 불쾌해질 테고.

 

 

 

 

 

 이상의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느끼긴 했지만, 나에게는 최소한의 일 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밖에 할 수 없는 일도 분명 있다고 생각하고, 함께 생활을 해 나갈 수 밖에 없다.

 

 

 

 

 

 라고, 내심 부끄러운 일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집에 도착했다.

 

 

 

 

 

 집의 열쇠를 열고 들어가면 평소라면 힘차게 마중해 주는 치아키가 얼굴을 어둡게 하고, 눈가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무, 무슨 일이야!? 어딘가 아픈 곳이라고 있는거야!?」

 

「카, 카이토오……」

 

「지, 진정해! 그게, 우선은, 지, 진정하고 이야기를 해줘」

 

「으, 으응, 치후유가, 치후유가 말야, 뭔가 기운이 없어서, 2층 방에 혼자 틀어박혀서, 치하루도 왠지 기운이 없어서, 치나츠도 이유를 몰라서 울어버리고, 나, 나도, 이제, 슬프고, 슬퍼서어」

 

 

 

 

 

 치후유가 방에 틀어박혀 있다는 건가!? 뭔가 학교에서 있었던걸까? 그렇지만, 만약 그렇다면 어째서 치하루가 아무것도 하지 않지!? 대부분의 일은 치하루가 해 줄 터. 공연한 참견에다 과보호, 그리고 자매의 일이라면 무엇보다도 최우선인 치하루가……게임에서도 모두에 대해 우선시 하는 게 치하루라는 소녀인데.

 

 

 

 

 

「치하루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어?」

 

「그게, 거실에 소파 위에서 얼굴을 가리고 쭈그려 앉아있어……」

 

「뭔가, 말하지 않았어?」

 

「몰라……」

 

 

 

 

 

 치하루는 분명 무언가를 한다, 일으킨다. 그게 자매를 위해서라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일을 한다. 그렇지만, 그걸 하지 않는다는 건 하지 않는 게 아니라 할 수 없는 거다.

 

 

 

 

 

 ……그 거, 꽤 터무니없는 문제 아닌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좀 더 자세하게 묻지 않으면 안 된다.

 

 

 

「치아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르쳐줘」

 

「아침은 다 같이 버스를 타고, 반에서 헤어지고……우우」

 

「괜찮아? 천천히라도 좋으니까?」

 

「으, 응……」

 

 

 

 휴대용 티슈로 코나 눈물을 닦으면서 그녀에게 계속을 재촉한다. 아침은 나도 치후유의 모습을 봤지만 특별히 달라진 곳은 없는 느낌이 들었다. 치하루도 언제나처럼 자매를 보고 흐뭇해하고 있었다. 아침 시점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공부하고, 급식 먹고, 오후 수업은 조금 자거나 선생님한테 혼나고, 그리고, 버스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면 치후유의 모습이 이상해져서……」

 

「버스에서 무슨 얘기를 했었어?」

 

「그게, 테스트 이야기……」

 

「테스트……치후유의 점수는 몇 점이었어?」

 

「98……」

 

「치하루는?」

 

「100……그러니까 나는 두 사람 모두 굉장하다고, 생각해서. 치하루는 언제나 100점이라, 치후유는 공부에 열심이어서 방에서 자주 공부하고 있었으니까 그게, 결과에 나왔구나 하고 생각해서……」

 

 

 

 

 

 치후유는 대부분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치아키에게서 가끔 모습을 물으면 방에서는 자주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지. 혹시, 그 테스트에서 상당한 노력을 들여서 어떻게든 이기고 싶어서, 그래서 져버렸으니까 낙담하고 있다, 아니 자기혐오. 자매에 대해서 부의 감정을 향하는 자신이 싫어 어쩔 수 없다, 무능이 싫어 어쩔 수 없다고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치하루도 공부는 하고 있지만 치아키의 돌보기나 다른 자매의 일도 걱정하고 있다. 반면에 자신은 전부 쏟아부었는데, 졌다……. 그래서, 자신을 잃어버렸다

 

 

 

 

 

 이거, 게임 이벤트였지……고등학생이 된 자매들은 주인공과 만나서 거기서부터 이벤트가 시작된다.

 

 

 

 이벤트에도 여러 종류 있지만, 치후유는 치하루, 치나츠, 치아키에 대해 질투나 여러가지 감정을 안고 있었지만, 그것이 폭발. 차별감이나 자신은 초능력이 없는데 왜 심한 꼴을 당해왔는지, 특별이 되고 싶다. 감정의 분류를 주인공에게 말한다.

 

 

 

 

 

 이건 호감도가 어느 정도 없으면 발생하지 않는다. 아마도지만 호감도가 없으면 애초에 이 이벤트 사태가 어떤 해결도 되지 않으니까.

 

 

 

『치후유는 특별이 되고 싶슴다……』

 

 

 

 울면서 그렇게 고백하는 치후유에게 주인공은 자신에게 있어 당신은 특별한 존재라고 말한다. 노력을 할 수 있는 당신은 멋지다고, 제일이 될 수 없어도 계속 노력하는 당신이 눈부시게 보였다고 이야기한다.

 

 

 

 

 

『……그렇슴까? ○〇씨에게 있어 치후유는 특별임까?』

 

 

 

 

 

『에헤헤, ○○에게 이야기를 해서 좋았던 검다. ○○씨는 재미있는 사람이네요……”고마워”』

 

 

 

 

 

 그런 느낌으로 그녀와의 친밀도가 더욱 오른다. 호감도가 있는 주인공이 특별하다고 말했으니까 의미가 있는거지 그게 아니면 단순한 헛소리. 좋아하는 사람의 말이니까 움직인다. 자매가 아닌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울린다.

 

 

 

 자매라면 아무래도 불필요한 배려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뭘 할 수 있지……? 주인공도 아니고, 호감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연령도 떨어져 있다. 친근한 특징이 없다……이건……나한테는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

 

 

 

 

 

「……치아키, 우선 방에 들어가자」

 

「으, 응……」

 

 

 

 

 

 한번 더, 그녀의 눈물을 닦고, 일어나서 거실로 향한다. 방에 들어가면 소파 위에 치하루가 앉아 있었다. 그녀의 무릎 위에서 치나츠가 자고 있고 눈시울이 부어 있다. 울고 있었을 것이다.

 

 

 

「……어서오세요. 오빠」

 

「……다녀왔어」

 

「미안해요, 오빠 일 하느라 피곤할텐데. 집에만 있는 저희들이 이렇게 빈둥거리고 있으면 불쾌하지요……그렇지만, 지금은 치나츠를 재워주세요」

 

「아, 아아, 전혀 상관없어……」

 

「감사합니다……」

 

 

 

 치하루도 마음이 여기에 없다는 듯이 말하는 느낌으로 그저 치나츠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텔레비전도 켜지 않고, 이 무음의 공간에서 내가 돌아올 때까지 보내고 있었던걸까.

 

 

 

「치하루……어째서, 치후유는 그렇게 낙담하고 있는거야, "나(私)",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어, 방 앞에서 말을 걸어도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고, 언니야, 어떻게 하면 좋은거야!?」

 

 

 

 

 

 다시 눈물이 쏟아지는 치아키를 치하루는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는다.

 

 

 

「괜찮아, 언니가 어떻게든 해 볼테니까. 어떻게든 할테니까. 치아키는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정말로?」

 

「응. 정말. 그러니까, 안심해. 지친거지? 자, 여기에 와」

 

「응……」

 

 

 

 

 

 그대로 치아키를 자신의 옆에 앉게 한다. 그리고, 치나츠의 머리를 조금 내리고 치아키의 머리도 허벅지 위에 얹는다. 그리고, 치아키의 머리도 쓰다듬는다. 붙인 미소처럼 미소지으면서 안심시키듯이 머리를 상냥하게 그저 쓰다듬는다.

 

 

 

 그러면 다시 치아키는 울기 시작하지만, 그러다 언니의 안심감에 싸여 숨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오빠……저녁 부탁해도 될까요?」

 

「……알았어」

 

 

 

 

 

 나도 무슨 말을 해야 좋은건지, 어떻게 행동하면 좋은건지 모른다. 다만, 말해지는 대로 부엌을 향해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 손을 움직인다.

 

 

 

 

 

 문득 치하루가 신경이 쓰였다. 그녀는 단지 두 명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울지도 않고, 표정을 바꾸지도 않고 단지 쓰다듬고 있었다.

 

 

 

 

 

 게임이라면 다소 그런 묘사가 있어도 바로 스킵할 수 있다. 치후유가 자매들과 사이가 나빠져서, 아무 말을 해도 반응이 없는 건 보고 있어서 기분 좋은 것이 아니다. 나도 치후유가 감정을 내서 자매들과 도량이 생긴 곳은 조금 날렸다. 그다지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날리고 해피엔딩인 곳만 봤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런 일은 할 수 없다.

 

 

 

 

 

 

 

「저녁식사 다 됬는데……먹을래?」

 

「으으응……나는 괜찮아……그렇지만, 이 애들이 일어나면 먹여주세요」

 

「알았어……」

 

「소파, 차지해 버려서 미안해요……」

 

「신경쓰지마……」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는 치하루의 바로 옆에 앉았다. 바닥에 앉으면 자연히 소파에 앉은 치하루보다 시선이 낮아진다. 아래를 향하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잘 보였다.

 

 

 

 울지 않았다. 무표정. 그렇지만, 확실히 슬퍼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서로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간다. 몇 초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 치하루가 입을 열었다.

 

 

 

 

 

「오빠가 돌아왔을 때, 치아키는 어디에 있었나요……?」

 

「현관에 앉아 있었는데……」

 

「그런가요……」

 

「그게, 무슨 일 있어?」

 

「분명, 치아키는 오빠한테 기대를 하고 있던 거라고 생각해요……이 애는 조금 다른 애보다 솔직하고 어린 곳이 있지만 분명, 제가 생각하고 있는 이상으로 어른이니까. 그러니까, 알고 있던 거에요……"치후유에게는 자매 누구의 말도 닿지 않는다고"」

 

「……」

 

「사실은 내가 뭐든지 해주고 싶어. 전부를 주고 싶어. 고민은 전부 없애주고 싶어. 그렇지만, 그건 무리라고……그런 건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거에요. 오로지 서로가 서로에게 몸을 의지에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거북한 시야에 여러가지 일에 눈을 돌릴 수 있었다. 그렇지만, 오빠가 나타나서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주위가 보이게 되었을 때……치후유는 자신과 자매를 다시 봐 버렸다……」

 

「……」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고민인지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어요……그래도, 부탁드립니다……그게 어떤 결과가 되어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치후유에게 말을 걸어주세요. 걱정해 주세요……저 애한테 필요한 건, 자매 이외의 무언가니까요……」

 

 

 

 

 

 

 

 치하루가 고개를 숙였다. 머리카락에 가려져서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심상치 않을 정도의 분함과 분노, 슬픔을 감지할 수 있었다.

 

 

 

 

 

「……알았어.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볼게」

 

「……부탁드립니다」

 

 

 

 

 

 

 

 나는 거실을 되돌아 보지 않고 나왔다. 그대로 계단을 올라간다.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무슨 말을 해도 나로는 의미가 없는 게 아닐까 불안이 격해진다. 그렇지만, 치하루에게 부탁받아서, 승낙한 것이니까 그 책무를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방 앞에 서서 노크를 한다.

 

 

 

「카이토야……,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괜찮아?」

 

「……」

 

 

 

 

 

 대답이 없다. 자고 잇는 건가, 그렇지 않으면 들리고 있는데 반응을 하지 않는건지 모르겠지만 문손잡이를 돌려 열면 무언가에 받쳐 열리지 않는다. 뭔가 무거운 거라도 둔걸까?

 

 

 

「……치후유. 일어나 있다면 나와 주지 않을래?」

 

「……」

 

 

 

 역시 일어나지 않은걸까. 아니, 그렇지만 일어나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감이지만…….

 

 

 

「그, 일어나 있으면 조금, 이야기하지 않을래? 봐봐, 이 집에 오고 나서 그다지 이야기 할 기회도 없었잖아? 기분전환이 될지도 모르고……」

 

「……」

 

 

 

 

 

 역시 일어나 있구나. 거기에 바로 거기에 있다. 이 방에는 불필요한 건 두지 않았고 그녀 자신이 추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

 

 

 

「치후유……정말로 조금이어도 괜찮으니까나 나랑 이야기해 보지 않을래?」

 

「……」

 

 

 

 

 

 재차 말을 걸면 방의 문이 열린다, 안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복도의 빛이 조금 방에 비쳐, 치후유가 문 옆에 쭈그려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방의 불은 켜지 않는 게 좋을지도. 우는 얼굴이라던지 보여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고마워. 치후유……」

 

「……」

 

 

 

 

 

 나는 입구 부근에서 쭈그려 앉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을 건다.

 

 

 

「최근, 어떤 느낌이야?」

 

「……보통임다……평소처럼」

 

 

 

 

 

 평소처럼……인가. 이 한 마디로 그녀가 얼마나 나날이 고민해 왔는지, 동시에 소리의 톤에서 역시 아직 나는 아직도 조금도 그녀와 친해지지 않은 게 밝혀졌다.

 

 

 

 

 

「……그런가」

 

「……치하루에게 뭔가 말해진검까?」

 

 

 

 그녀는 쭈그려 앉은 채 그렇게 말했다.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했다 해도 아무 의미도 없다. 단지, 응어리가 남을 뿐 그런 생각이 든다.

 

 

 

「그렇네. 치후유가 고민하고 있으니까 걱정해 달라고 말해졌어」

 

「……그렇슴까」

 

「……그러니까. 들려주지 않을래? 고민을」

 

「……」

 

「영문을 알 수 없는 어른이 갑자기 무슨 말 하는건가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미안, 나는 그다지 완곡한 말투라던지 할 수 없어」

 

「치후유들의 일 같은 거 아무래도 좋지 않슴까. 가족도 아니고, 친족도 아닌 단순한 타인이니까 방치해도 좋지 않슴까……」

 

「맡은 이상에는 책무가 있어. 게다가 나도 치후유의 일은 내버려 둘 수 없어. 이야기 할 수 있는 범위라도 좋으니까 들려주지 않을래……?」

 

「……시시한 이야기에요」

 

「그래도 들려줘」

 

「……」

 

 

 

 

 

 

 

 그렇게 말하고 당분간 시간이 빈다. 그러자 그녀는 이쪽에 얼굴을 향하지 않은 채 어둠에 얼굴을 묻은 채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치후유들은……쭉 멀리되어져 왔어요……평범과는 다른 특별하니까 라고……그렇지만 특별한 건 언니들뿐이고. 치후유만은 특별하지 않아서 그게 싫어서, 그러니까 적어도 공부 정도는 제일이 되어서 언니들을 따라 잡고 싶었던 검다」

 

「……」

 

「그렇지만, 그것도 무리라고 알아서, 치후유에게는 아무것도 없어서, 치후유에게 있는 건 언니에게 있고, 언니에게 있는 건 치후유에게 없으니까……그게 괴롭고, 특별이 아닌데 괴로운 일을 당해 온 것에 불만이 격해져서, 그렇게 생각해 버리는 자신도 싫어져서……」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를 들어버리면 역시 조심성없이 개입하지 않았으면 좋았다고 후회를 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말할 게 없다고 느낀다.

 

 

 

 쭉 초능력이 이유로 심한 꼴을 당해왔는데 자신에게는 그런 꼴을 당할 이유가 없는 것에 납득이 가지 않는다. 자매는 특별한데 자신은 그렇지 않은 게 외롭다. 초능력이 있다는 사실에 자신들 외에는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인생. 거기서 자신만은 특별하지 않은 것에 자신은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해 버린다.

 

 

 

 외톨이라 생각되어 버린다.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고. 이런 건……주인공처럼 다가가는 것도 말할 수 없다. 의미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그렇지만, 치하루에게 부탁받았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본다고 약속을 했다. 의미를 만들어 내지 않더라도 뭔가 말해보자.

 

 

 

 

 

「……미안, 나한테는 치후유를 구해줄 수 있을 것 같은 말은 할 수 없어……그렇지만, 아마, 치후유는 특별하다고 생각해……」

 

「어디가 말임까?」

 

「……세계에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없어. 몇 조분의 1이라고 말하고……치후유가 뭘 기준으로 특별이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 특별……이 아닐까?」

 

「……」

 

「아ー, 미안, 겉치레 말했어……이런 거 의미없지……」

 

「아, 아니, 딱히……」

 

 

 

 반대로 치후유에게 신경을 쓰이게 해 버렸다. 겉치레로는 인간 움직이지 않지. 그렇지만, 그 정도밖에 말할 수 없다……

 

 

 

「……어쨌든 나한테는 치하루도 치나츠도 치아키도 치후유도 특별하게 보였다는 거야. 뭘 안고 있었다고 해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건 하나의 사람을 구성하는 요소에 지나지 않아」

 

「……」

 

「치후유는 갈색 머리가 무척 에쁘고, 눈도 예쁘고 쌍커플에다 어미도 좋은 느낌이야. 아, 꼬시고 있는 거 아니다. 그 점에서, 나 따윈 흑발에 흑안이라 헤이안 시대면 인기 있었을법한 얼굴이고」

 

「……헤이안 시대?」

 

「아ー뭐, 옛날에는 미의 기준이 다르다고 들었으니까, 미안, 조금 웃기려고 생각해서……현대라면 평범맨이라는 이야기야」

 

 

 

 

 

 개그가 빗나갔다. 기분을 바꾸는 한마디가 샘물처럼 머리에 떠올라 준다면 좋겠지만 말야……

 

 

 

 

 

「즉, 나한테는 전원이 특별해 보였으니까 조금은 기운냈으면 좋겠다는 말이야. 자매라도 질투 같은 건 있는게 당연해, 그걸 신경쓸 필요는 없어. 오히려 없는 게 이상해」

 

「그렇슴까……」

 

 

 

 

 

 그다지 와닿지 않는 느낌이네. 조금 전보다는 반응을 해주고 있지만

 

 

 

 

 

「몇 번이나 말하지만……나는 치후유를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걸 제일 말하고 싶었어. 속는셈치고 믿어주지 않을래?」

 

「……속는셈치고 말임까?」

 

「아아. 그래도, 스스로를 믿을 수 없다면 내가 믿을테니까. 그걸 기억해줘. 절대로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되는 날이 올테니까, 미래에 기대하고 있어줘」

 

 

 

 

 

 그렇게 말하면 그녀는 처음으로 감추고 있던 얼굴을 내밀었다. 얼마 안되는 빛으로 보이는 그녀의 눈매는 부어있었다. 아직도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있다.

 

 

 

 

 

「……알겠슴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조금이라도 기운이 생기면 좋겠는데. 내 싼, 내용이 없는 것 같은 이야기는 의미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내 말은 역시 움직이지 않는구나.

 

 

 

 저녁이라도 먹여서, 얼마 안되는 행복감에 잠기게 하는 정도밖에 할 수 없다.

 

 

 

「미안……대단한 일 말할 수 없어서」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조금, 기운이 생긴 것 같슴다」

 

「정말이야?」

 

「네……정말임다」

 

「무리하고 있지 않아? 뭔가 그 밖에 말하고 싶은 거라던지 없어?」

 

「괜찮슴다, 감사합니다……」

 

「그, 그래……그럼 좋지만……저녁 가져올까?」

 

「……네, 부탁드림다」

 

「알았어. 평소보다 곱빼기로 가져올게! 많이 먹어줘」

 

 

 

 그렇게 말하고 방을 나온다. 그녀는 기운이 생겼다고 했지만 사실인지, 어떤지. 모른다. 그렇지만, 정말로 기운이 조금이라도 난거라면. 기쁘다, 나한테는 굉장한 일은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변변치 않은 힘이나마 노력하자고 생각했다. 우선 저녁식사를 가지고 가자.

 

 

 

 

 

◆◆

 

 

 

 

 

 치후유는 결국 자신의 약함에 저버렸다. 자매인 언니들과의 관계가 싫어져서 방에 틀어박혀 버렸다. 하루 언니도 나츠 언니도 아키 언니도 치후유를 신경써준다. 그렇지만, 누구의 말도 닿지 않는다.

 

 

 

 아무래도, 동정받고 있는 게 하고 이상한 필터를 통해 버린다.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게 되서 그저 울어버렸다.

 

 

 

 

 

 거기에, 그 사람이 왔다. 하루 언니가 뭔가 말했으니까 온 거라고 바로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한다고 생각했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른다. 단순히, 혼자서는 있고 싶지 않았던 것 뿐일지도 모른다.

 

 

 

 무슨 말을 할지, 어른의 어려운 말로 설득이나 격려를 할까 하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 사람의 말은 비틀지 않은 말이었다.

 

 

 

 처음일지도 모른다. 자매 외에 저기까지 뜨거운 말을 들은 건. 하루 언니도 나츠 언니도 아키 언니도 걱정해 준다. 말을 주고 받아 준다. 그건 기쁘다.

 

 

 

 

 

 그렇지만, 그 사람의 말에서 느끼는 기쁨은 지금까지 느낀 적 없는 것이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니까. 자신과 같은 평범으로 평범한 말로 특별하다고 말해주었기 때문에 마음에 쑥하고 들어왔을지도 모른다.

 

 

 

 기뻤다. 머리카락을 칭찬해 주고, 몇 번이나 특별하다고 말해주었던 것이.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치후유를 믿는다고 똑바로 말해 주었던 것이.

 

 

 

 굉장히 기뻤다. 처음으로 밖에서의 애정은 이런 맛이라고 알았다. 당황해서 어떤 반응을 해야 좋을지 몰랐지만, 조금 웃어 버렸다. 어두워서 그 사람은 깨닫지 못했겠지만.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기뻤다.

 

 

 

 

 

 자매도 아무것도 아닌데 그렇게나 치후유한테 특별하다고 말해주다니 별나다. 언니들과의 차이에 분명 앞으로도 고민하겠지만, 한번 더, 노력해보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게 해주었다.

 

 

 

 

 

 

 

 저 사람은 재밌네……

 

 

 

 조금만, 저 사람을 알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 전에……걱정을 끼쳐 버린 걸 사과하지 않으면. 하루 언니는 쭉 제정신이 아니었을 터. 나츠 언니와 아키 언니는 울려 버렸다.

 

 

 

 

 

 미안해요라고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치후유는 쭈그려 앉는 걸 그만두고 허리를 들면 그대로 거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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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헤, ○○에게 이야기를 해서 좋았던 검다. ○○씨는 재미있는 사람이네요……”고마워”』

 

 

저 사람은 재밌네……

 

 

훌륭하게 이벤트 공략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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